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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Review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이 책은 동화인줄 알았다. 어른을 위한 동화. 한동안 그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서 이또한 그런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생각을 해버렸다. 아마 책 제목과 표지 때문이었으리라..

한 인도 소년이 있다. 아버지는 동물원을 운영한다. 그래서 이 소년은 동물들과 많은 접촉을 가지고 생활해왔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동물들중에서도 호랑이만은 조심하라고 가르친다. 언제든 공격을 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소년의 가족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동물원의 동물들과 함께 화물선에 타고 이 일가족은 인도를 떠난다.

항해 도중에 화물선이 침몰을 한다. 그리고 이 소년은 혼자서만 구명보트에 남겨진다.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 그리고 호랑이와 함께. 시간이 지나며 보트에는 소년과 호랑이만 남게 되었다. 소년은 호랑이와 서로를 의지한 채 살아남아 간다. 227일간을 바다에 표류한 채.

마지막에 소년이 멕시코에서 구조되어 인터뷰하는 장면. 사람들은 이 소년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작은 구명보트에 호랑이와 소년 둘이 살아있었다는 것을. 그러자 소년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동물들이 안나오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로. 하지만 그 사람들 역시 앞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동물들과 같다. 단지 동물에서 사람으로만 바뀌었을 뿐.
소년은 질문을 한다. 동물 이야기와 사람 이야기 둘 중에서 어떤게 좋으냐고.
무엇이 진실일까? 호랑이와 같이 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었지만 모두 죽이고 인육을 먹고..

진실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동물 이야기가 신에게도 더 좋은 것이길 기원한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으면 신을 믿게 될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가? 신의 존재가 믿어지는가?
소년은 힌두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 기독교 모두를 받아들인다. 표류하는 도중에는 각종의 신들에게 기도를 한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7개월간을 살아남아 무사히 구조되는 것이 신의 구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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