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 히라노 게이치로 처음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을 읽은것은 '일식' 입니다. 24살의 나이에 처음 발표된 소설이 다음해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는데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고전적 문체와 한자의 사용으로 처음 접했을 때는 너무 어렵다는 느낌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발표하는 '달', '장송' 에서는 처음보다는 많이 순화된 현대적 언어를 사용해서 읽는데 어려움은 조금 덜해지더군요. 처음 3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뒤에는 주로 단편과 에세이를 쓰고 있는데 이 책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은 그의 두번째 단편소설집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이 단편집을 발표할 요량으로 9개의 단편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각 단편들의 배열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합니다. 각 단편들은 1~2페이지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책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단.. 더보기 이전 1 ··· 86 87 88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