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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책 속 글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 버트런드 러셀

 

 

교육은 순종과 규율 대신 독립성과 충동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교육은 무자비함 대신 공정한 사고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육은 경멸 대신 존중심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주입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조건 묵인해서는 안 되고 반대할 때는 풍부한 상상력에 의거해서 이해하려는 태도와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교육은 무조건적인 수용 대신에 건설적인 의문과 지적 탐구심, 진취적인 태도가 승리를 거둔다는 세계관, 사고의 대담성을 조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 P.157~158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종교생활은 엄숙한 의식과 미신적인 금지의 종교생활이나, 비관적인 또는 금욕적인 종교생활이나, 행동 규범에 집착하는 종교생활이 아니라 미래의 인간생활에 대한 통찰력에서 영감을 얻는 종교생활, 창의성과 희망이 넘치는 넓고 자유로운 세계에 살면서 창조의 기쁨 때문에 행복한 종교생활이다. 바람직한 종교생활은 인류를 사랑하는 종교생활이다. 남의 눈에 비칠 자신의 모습을 위한 인류애가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서 파악한 미래 인류의 모습을 앞당기는 인류애여야 한다. 바람직한 종교생활은 비난을 즐겨하지 않고, 소극적인 무구함보다는 적극적인 성취와 삶의 기쁨과 민활한 애정과 창의적인 통찰력을 칭찬할 것이다. 이런 요소들이 충족될 때 세계는 젊고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세상으로 변화할 것이다.

- P.203